원숭이 두창과 비슷한 질병들

원숭이 두창은 천연두와 유사한 바이러스 질환

 

최근 아프리카 고유병인 '원숭이 두창'은 영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무서운 속도로 퍼지고 있어 세계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원숭이 두창는 천연두와 유사한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전염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치사율은 3~6% 수준으로 전 세계 누적 코로나19 치사율(1.2%)보다 높다.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을 동반한 수포성 발진이 얼굴에서 몸으로 퍼지며 2주 이상 지속된다. 대부분은 4주 이내에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일부 환자는 심각한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

원숭이 두창의 다발성 발진은 수두와 비슷한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겉모습만 보고 다른 다발성 질환과 구별하기 어렵다. 여기서는 원숭이 두창과 비슷한 바이러스성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수두

수두는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VZV)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전염병이다. 10~21일의 잠복기가 지나면 가려움을 동반한 발진이 얼굴, 팔, 다리 등 온몸으로 퍼진다. 1~2일이 지나면 붉은 발진이 염증성 수포(수포)로 변한다. 이때부터 피부 병변은 전염성이 있어 격리해야 한다.

 

모든 병변은 딱지로 변하면서 자연 치유된다. 성인의 경우 발열과 전신 증상이 어린이보다 심하고 합병증 발생 빈도가 높다. 임신 초기에 감염되면 선천성 이상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수두는 예방 접종을 통해 예방되는 질병이다. 수두는 공기 중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환자는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농가진

무더운 여름철에 쉽게 걸리기 쉬운 농가진은 온몸에 분포하며 수두를 닮았다. 농가진은 전염성이 강한 박테리아 감염성 피부질환으로 어린이와 유아 사이에 쉽게 전염된다. 세균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간혹 탈장, 발열, 설사를 동반하기도 한다.

발진증은 주로 6세 미만의 어린이에게서 발생한다. 발열과 설사를 동반한 크고 작은 물집이 전신에 퍼지며 두꺼운 지각이 형성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패혈증이나 폐렴, 수막염을 동반할 경우 사망 위험이 있으므로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농가진은 주로 진물에 접촉해 퍼지는데, 작은 물집이나 코와 입, 팔, 다리 주변에 붉은 반점이 생겨 물집이 터지면서 두꺼운 껍데기로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림프선의 붓기, 발열, 인후통도 나타날 수 있다.

농가진은 천연두나 수두 등 원인과 감염 경로는 전혀 다르지만 물집 등 피부 병변은 비슷하다

농가진-피부

대상포진

면역력이 약해지면 체내에 잠복해 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돼 피부 발진뿐만 아니라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허페스대상포진'이 발생할수 있다.

대상포진은 특정 부위에 국소적인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에는 피로감, 발열, 몸살 등의 증상이 나타난 뒤 가슴이나 등 몸 한쪽에 가려움과 통증을 동반한 띠 모양의 붉은 발진이나 물집이 나타난다.

 

조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면 항바이러스제 등 간단한 치료만으로도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다만 바이러스가 안면신경, 청각신경, 수막에 침투하면 안면마비, 이명, 수막염 등이 발생할 수 있고, 눈 주변에 발생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치료 후에도 칼로 찌르는 느낌, 불에 타는 느낌  등 심한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

대상포진이 생기면 바이러스에 의해 신경세포가 손상되기 때문에 피부 발진이 사라진 뒤에도 신경분포를 따라 다양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질환으로 통증이 지속되는 만큼 발병 초기에 약물치료, 신경차단치료(신경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통해 통증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출처)

헬스조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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