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 앞에 리포좀이란 단어가 붙은 리포좀 비타민C 라는 건강기능식품이 있다고 하네요. 리포좀은 생명과학 실험에서 쓰이는 물질인데...궁금해서 한번 조사해 보았습니다.
리포좀 이란?
영어로 liposome 이며 인지질(phospholipid)을 수용액에 넣을 때 생기는 인지질 이중층이 속이 빈 방울같은 구조를 이루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 몸의 세포막은 인지질로 이루어져서 세포막을 사이에 두고 세포 바깥의 물과 세포안쪽 세포질이 구분됩니다. 쉽게 말해 리포좀은 안이 비어 있는 세포막으로만 이뤄진 구형체 라고 보면 됩니다.
리포좀의 활용
세포막과 같은 성분이기 때문에 리포좀은 세포와 쉽게 fusion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세포막 안쪽으로 특정물질을 delivery하고 자 할 경우 리포좀 안에 특정물질을 넣어서 세포와 섞어주면 그 특정물질을 쉽게 세포안쪽으로 집어넣을 수 있습니다. 이를 유식한 말로 transfection이라고도 합니다.
리포좀을 활용하여 DNA, RNA, 단백질, 화학물질 등을 쉽게 세포에 집어 넣어 인위적으로 특정 유전자를 발현/억제 시키거나 특정 단백질의 활성을 조절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리포좀 비타민C 란?
리포좀의 활용을 알았다면 리포좀 비타민C의 의미를 유추할 수 있겠죠. 비타민C를 리포좀 안에 집어 넣어 비타민C가 세포 안으로 쉽게 들어갈 수 있도록 한 제품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타민 C의 혈중 농도를 최적화하고 그 효능이 오래 지속되도록 설계한 제품으로, 일반 비타민 C를 리포솜(liposome)이라고 하는 지방세포 주머니에 캡슐화한 것입니다.
리포좀 비타민C 효능
생체이용률이 낮은 특정 영양소를 리포솜에 캡슐화하면 혈류로의 영양소 흡수가 향상된다는 연구들이 존재합니다. 어떤 연구에서는 리포솜을 응용한 특수 형태의 비타민 C 350mg을 복용하면 일반 비타민 C와 비교하여 혈중 농도가 3.5~7.0배나 높아 하루 1정으로 충분하다는 주장을 합니다.
하지만 리포좀 비타민C는 비타민C를 세포안으로 좀더 효율적으로 들어가게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혈중비타민 C가 높아진다는 말은 사실 잘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혈중 비타민C가 세포로 더 잘 흡수되어 오히려 혈중 비타민C 농도는 더 떨어지는 게 앞뒤가 맞는 설명입니다.
아무튼 비타민C는 세포 안에서 필요하므로 리포좀 비타민C가 일반 비타민 C보다 더 효능이 좋을 것으로 유추할 수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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