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걸으면 생물학적 나이를 16세 까지 젊게 할수 있다
영국 레스터대학교 연구팀이 보행 속도와 유전학의 연관성에 대해 분석한 결과, 걷는 속도가 시간당 4마일(약 6.4㎞) 이상인 사람들은 더 건강한 세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빠르게 걷는 사람과 느린 사람의 세포 건강은 16년까지 차이가 났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평균 연령 57세의 영국인 40만5981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10년에 걸쳐 대상자들의 건강 기록과 게놈 데이터를 분석했다.
대상자의 약 절반(21만2303명)이 평균시속 3~4마일(약 4.8~6.4㎞)의 속도로 걸었다. 반면에 2만6835명(15명 중 한 명꼴)은 시속 3마일 미만의 느린 속도로, 16만6843명(10명 중 4명꼴)은 시속 4마일 이상의 빠른 속도로 걷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빠르게 걷는 사람들이 느리게 걷는 사람에 비해 텔로미어가 더 긴 것으로 밝혀졌다. 텔로미어는 염색체의 말단에 붙어 있는 DNA 조각이다. 텔로미어는 염색체가 파괴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노화할수록 길이가 점점 짧아진다.
연구팀은 “과학자들은 텔로미어의 길이가 그 사람이 언제 태어났는지에 관계없이 생물학적 나이의 강력한 표지자로 보고 있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빠르게 걷는 사람과 느리게 걷는 사람 사이의 텔로미어 길이의 차이는 나이가 16세 차이가 나는 것과 동일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2022년 4월 《커뮤니케이션스 바이올로지(Communications Biology)》에 실렸다.
걸음거리 속도가 신체의 노화 정도를 반영
중년의 걸음걸이 속도가 두뇌를 비롯해 신체의 노화 정도를 반영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과 미국 듀크대학교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40대에서 걷는 속도가 느릴수록 신체가 빨리 노화하고, 얼굴이 더 늙어 보이며 뇌 크기도 더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000여명을 대상으로 보행 속도와 노화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이 만 45세가 됐을 때 평소 걸음으로 걷는 속도를 테스트하고 신체와 뇌 기능 검사, 인지 검사 등을 실시했다. 연구 결과, 대체로 보행 속도가 느린 사람이 더 빨리 걷는 사람보다 폐와 치아, 면역 체계 상태가 더 나쁜 가속 노화 징후를 보였다.
연구팀은 “느린 걸음이 노인이 되기 전에 미리 문제를 보여주는 신호라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2019년 JAMA network 에 publish 되었다. (원제: Association of Neurocognitive and Physical Function With Gait Speed in Midlife)
하루 20분 걷는 노인 사망 위험 절반으로 감소
이런 걷기 운동의 효과와 관련해 매일 20분 이상씩 걷는 노인은 사망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보훈병원 연구팀이 70~92세 남성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운동량이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의 체중과 흡연 경력을 고려했으며 평균 6년가량을 추적해 사망 기록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 20~40분씩 걷기 운동을 하는 노인은 사망 위험이 약 50%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량에 따라 연구 대상자는 네 부류로 분류됐다. 가장 운동을 적게 한 그룹에서 100명이 사망할 때 △그 보다 조금 더 운동을 한 그룹에서 74명 △보통 정도로 운동한 그룹에서 54명 △가장 운동을 많이 한 그룹에서 46명꼴로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노화와 죽음은 피할 수 없지만 신체활동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면 노화의 속도와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며 “운동한다고 장수가 보장되지는 않지만 노년의 삶을 늘려주는 것은 확실하며 노인들이 운동할 때는 지나치지 않게 천천히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내용(20 minutes of brisk walking can halve death risk for elderly men)은 ‘유럽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Congress)’에 2021년 발표됐다.
출처)
코메디닷컴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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