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사용이 아이들 언어 노출 줄여
이제 사람들이 줄어들고 야외에서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2년 넘게 마스크를 쓰면서 생긴 문제들은 이미 우리 일상생활에 크고 작은 불편함을 남겼습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신체적·정서적 발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됬다고 합니다. 지난해 서울시와 경기도의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4.9%가 마스크 사용이 아이들의 언어 노출과 발달 기회를 줄였다고 답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교사의 입이 제대로 보이지 않고 목소리가 명확하게 들리지 않는 상황은 사실상 아이들의 언어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24개월까지 말을 잘 못하면 전문가와 상담해야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이 과정에서 우리는 상대방의 구체적인 감정을 포착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정보를 얻습니다. 그러나 마스크는 안면 인식의 정확도를 크게 떨어뜨려 이 과정을 방해할 수 있다고 합니다.
대전 을지대병원 재활의학과 황상원 교수는 "특히 아이들은 8개월부터 '입술을 읽는 것'을 시작하고 이 과정을 통해 시각언어 신호에 접근할 수 있는데 그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황상원 교수는 "24개월까지 (현실적으로 큰 소리로 말하는) 말을 할 수 없거나, 36개월 이상 두 단어를 사용해 문장을 말할 수 없는 경우에는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언어장애 나타날수 있어
아이가 언어발달장애 진단을 받더라도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가장 흔한 소아 발달 장애로 미취학 아동의 5~10%에서 보고됩니다.
언어발달장애는 단순언어장애, 조음-음운장애, 유창성장애, 청각장애 등으로 크게 나뉩니다.
단순 언어장애는 언어발달의 속도나 수준이 또래보다 6개월~1년 늦어지는 가장 흔한 유형입니다. 단순히 말을 하지 못한 것인지, 이해력이 떨어진 상태인지를 구분해 진단합니다.
조음 음운장애는 발음에 문제가 생겨 입술, 혀, 딱딱한 입천장, 부드러운 입천장 등 조음기관을 통해 말소리를 내는 과정에서 생기는 결함입니다. 잘못된 소리와 불분명한 발음은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유창성 장애는 3~5세 전후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잘 알려진 말더듬이 현상으로, 여러 가지 이유로 대화 유창성 표현에 어려움이 발생합니다. 청각장애는 청각자극에 관여하는 기관의 이상으로 소리를 듣거나 소리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해 언어발달이 지연됩니다.. 일반적으로 생후 3개월까지 냉동 반응이 없거나 초인종 등 주변 소리에 반응이 없으면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부모의 역할이 중요
언어발달장애 치료는 아이의 현재 언어발달 수준을 평가하고 적절한 치료목표를 설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치료의 목표는 언어 발달과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청각장애, 지적장애, 자폐스펙트럼장애, 뇌성마비, 뇌병변 등 언어발달장애를 유발하는 다른 복합적인 문제가 동반되면 질환 치료와 언어치료를 병행합니다.
부모의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하다. 전문가가 아이의 언어 발달 상태를 평가하고 치료 계획을 세울 때 부모와의 인터뷰가 중요한 단서가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의 첫 말트임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어떤 말을 할 수 있는지, 무엇을 이해할 수 있는지 메모하는 것이 좋습니다.
언어발달은 사회·지적 문제와 연관성이 높은 만큼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며, 진단과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입이 보이는 투명 마스크가 도움이 될 수도
투명마스크가 아이들의 언어 지연과 사회적 습득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교사와 아이들이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입을 보며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은 투명마스크뿐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수화와 입으로 소통하는 청각장애인의 경우 이미 투명마스크가 활발히 활용되고 있습니다.
가천대 정신건강학과 배승민 교수는 "각 입의 모양이 보이기 때문에 표현과 언어 발음이 더 쉽게 전달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경향신문, 조선일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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